오는 3.4분기에는 제조업 생산활동은 다소 호전되겠지만 제조업
고용사정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노동부가 최근 상용근로자 30명이상 제조업체 1천2백개를 표본으로 조사,
29일 발표한 "제조업 고용동향전망"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활동BSI (기업
실사지수)는 1.4분기(실적)에 87.6을 기록한뒤 2.4분기(전망)에 1백4.2로
올랐으며 3.4분기에는 1백9.4에 달해 꾸준히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BSI는 "좋아진다"는 답변수에서 "나빠진다"는 답변수를 뺀뒤 100을 더한
수치로 100 이상이면 호전,100 이하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생산활동BSI와는 달리 1.4분기중 84.9를 기록했던 제조업 초과근로시간
BSI는 2.4분기에는 99.1로 약14포인트 오른뒤 3.4분기에는 96.1로 다시
떨어져 당분간 초과근로시간이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상용고용BSI도 1.4분기 75.9에서 2.4분기 94.7,3.4분기 96.1로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으나 아직도 호전을 뜻하는 100선을 밑돌았다.

노동부는 생산활동이 나아지는데도 고용사정이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것은 고용은 경기가 나아진뒤 서서히 회복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편 생산활동 부진으로 인해 수작업기능원, 장치.기계조작.조립원,
단순노무직 등의 직종에서 근로자 부족률이 떨어졌다.

장치.기계조작.조립원의 경우 지난 2월 근로자 부족률이 17.4%이던
것이 지난 5월에는 15.6%로 떨어졌다.

그러나 사무직의 경우 근로자 부족률이 이 기간중 8.7%에서 10.1%로
소폭 올랐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