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업들의 대 중국 정유설비 투자계획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최근 자국내 정유시설이 수요를 초과
하는데다 기존 공장들의 설비 현대화를 유도하기 위해 오는 2000년까지
정유와 에틸렌 신규건설을 잠정 불허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선경 쌍용 금호그룹 등 국내기업들의 중국내 사업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경과 쌍용은 각각 심천과 청도에 정유공장 건설을 추진해 왔고 금호는
요령성에 NCC(나프타분해공장)를 세우기로 했었다.
선경그룹은 심천에 15억달러를 들여 초대형 정유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며
쌍용그룹 역시 청도에 같은 규모의 공장건설 계획을 갖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는 중국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이 지역에
정유공장을 건설하려는 우리기업들의 계획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반면
우리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벙커C유 등의 석유제품 수출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