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반환식이 거행될 역사적인 장소 홍콩컨벤션센터 신관은 어떤 곳인가.

우선 독특한 외관덕분에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못지 않게 세계인
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페라 하우스가 조개모양의 건물인데 비해 홍콩 컨벤션센터는 갈매기를
연상시킨다.

이 건물의 설계를 맡았던 람 우 헤이는 "주권반환후 홍콩이 국제금융 및
무역중심지로 더욱 비약할 것을 상징하는 "나는 새"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고 설명한다.

홍콩섬의 중심지역인 완차이 해변가에서 바다를 사이에 두고 구룡반도쪽을
바라보고 있는 이 건물은 기존의 컨벤션센터앞에 바다를 메워 새로 세웠다.

지상 10층의 신관건축에는 총 6억2천만달러의 경비가 소요됐다.

이 건물은 5개의 대형 전시장, 2개의 대회의실, 비즈니스센터, 7개의
대식당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전체 가용면적은 24만8천평방m.

이 건물의 최대 특징은 바다를 면하고 있는 쪽으로 40m에 이르는 대형
유리벽.

이 유리벽을 통해 홍콩섬의 중심지역전경과 홍콩항구, 그리고 빅토리아
파크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강한 태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특수설계돼 있다.

이미 지난 14일 컨벤션센터신관 준공기념식에 맞춰 둥젠화 홍콩특구초대
행정장관 등 각계 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자선디너파티가 이곳에서 열리기도
했었다.

2천8백명이 참석한 이날 디너파티는 30일 반환식에 앞서 가질 만찬을
차질없이 준비하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예행연습"의 성격도 지니고 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