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한 전국의 땅값이 3년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2가 33의 1 상업은행
명동지점(상업용지)으로 지난해와 같은 평당 1억3천2백23만2천원으로 공시
됐다.

이곳은 8년째 최고 땅값을 기록했다.

땅값이 가장 싼 곳은 경남 통영시 욕지면 동향리 산 198의 3(임야)로
평당 86원으로 조사됐다.

29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97년도 개별공시지가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개별공시지가 조사대상 2천6백37만3천필지 가운데 37.1%에 해당하는
9백76만 7천3백4필지의 땅값이 지난해보다 올랐다.

반면 땅값이 내린 곳은 전체 필지의 10.7%인 2백82만8천6백22필지에 그쳤고
나머지 1천2백79만4천4백22필지(48.5%)는 지난해와 같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천81만6천6백80필지(41.6%)가 오른데 이어 95년이후 3년째
땅값 상승지역이 하락지역보다 늘어난 것으로 전체적인 땅값 오름세를 반영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광주를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상승지역이 하락지역보다
많았으며 인천(47.2%) 경기(43.7%) 강원(41.8%) 경북(45.3%) 경남(42.2%)
등은 오른 지역이 전국 평균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관심지역인 서울은 전체 필지중 23%가 오른 반면 6.7%만이 내렸다.

또 부산은 72%가 보합세를 보여 땅값 안정세를 나타냈고 충북(13.1%)과
제주(14.3%)는 비교적 하락세지역이 많았다.

이처럼 3년째 개별공시지가 상승지역이 늘어남으로써 땅 소유주들은 토지
초과이득세 양도세 종합토지세 택지소유부담금 개발부담금 등 토지관련
세금및 부담금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