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3사간의 시장쟁탈전이 가상공간(사이버마켓)으로 옮겨 붙었다.

LG전자는 30일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 4개통신망에 홈쇼핑 코너를
개설, 온라인 통신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LG전자의 홈쇼핑 코너는 전 가전제품의 가격과 기능을 사진과 함께
온라인에 띄운 것으로 원하는 제품을 주문하고 신용카드를 통해 대금
결제까지 가능하다.

특히 가격면에서도 최고 25%까지 할인헤택을 받을수 있다.

삼성전자도 1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에 "구매마당"이라는 사이버마켓
방을 개설, 온라인을 통한 가전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전 가전제품과 PC, 통신단말기 등이 대상이며 E메일로 구입물품을
지정하면 대금은 사후 결제하는 형식이다.

대우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달 인터넷에 사이버 쇼핑몰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취급하는 품목은 냉장고 세탁기 가스오븐레인지등 8개에 국한되고 있지만
소비자가 물건을 주문하면 시중 대리점 가격보다 저렴하게 이를 구입할수
있다.

가전사들이 이같은 "사이버 쇼핑몰"개설은 PC통신이나 인터넷 등이
새로운 유통 채널로 부상한데 따른 것으로 LG전자의 경우 물품대금도
카드로 직접 결제할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가전사들의 참여로 백화점과 같은 유통업체외에 제조업체들도
사이버 쇼핑몰 개설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