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터넥 탱크탑 배꼽티 초미니스커트 핫팬츠....

거리를 누비는 노출패션이 더운 여름을 식힌다.

이제 "여름 멋쟁이"의 관심은 단지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노출된 부분을
어떻게 아름답고 돋보이게 할까에 쏠린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개성있는 노출.

허약해 보이는 흰 팔다리가 싫다.

건강하고 예쁜 갈색피부를 만드는 태닝 (Tanning)의 종류엔 자연선탠
기계선탠 셀프태닝등이 있다.

요즘 가장 유행하는 방법은 셀프태닝.원하는 부위에 바르고 싶은 만큼
태닝크림을 발라서 선탠 효과를 낸다.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손상될 위험이 적고 부작용도 거의 없다.

짧은 시간에 손쉽게 태닝할 수 있지만 얼룩지지 않게 고루 잘 발라야
한다.

4~5일 후면 약효가 떨어져 원래 피부색으로 돌아오므로 다시 바르는 게
귀찮다.

하지만 그때그때의 의상에 따라 탠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화이트나 그레이시 블루의 옷을 입으면 태닝한 피부의 노출이 매력적으로
돋보인다.

시원한 느낌을 주는 블루 칼라의 아이섀도를 사용하면 더욱 섹시한
분위기를 낼수 있다.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으면 문신, 1회용 문신스티커, 액세서리를
활용한다.

요즘엔 잘 지워지지 않는 문신보다는 1회용 문신스티커를 이용해 때와
장소, 이미지에 맞춰 원하는 무늬를 새겨 넣는 것을 선호한다.

올해 떠오른 로맨틱무드의 경향에 따라 플라워 프린트 (꽃무늬)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밀리터리 룩의 유행으로 남성스럽고 터프한 느낌의 군인완장무늬도
인기.

각종 만화캐릭터를 붙여 발랄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문신이나 스티커를 새길 수 있는 부위도 다양해졌다.

팔 다리 어깨뿐 아니라 허리선이 낮은 로 웨이스트 라인의 팬츠와
스커트가 유행함에 따라 배꼽밑에도 문신이나 스티커를 새긴다.

액세서리로는 시원한 느낌을 주는 은소재의 팔찌와 목걸이가 단연 인기.

또 노출 부분에 반짝이는 가루를 뿌려 화려한 이미지를 연출하기도 한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