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가 최근 마구 유출되고 있는 북한문화재를 국내로 적극
환수해온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이의 반입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게 가짜다.

북한문화재의 국내반입은 중국상인을 통하는 경우와 국내 골동품상들이
중국에서 직접 구입해오는 경우로 나눌수 있다.

상식적으로 직접 구입한 것은 가짜일 가능성이 적으리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가짜는 제작기법도 교묘하지만 유통과정도 상식을 초월한다.

고미술계에 따르면 북한문화재 반입이 늘어나면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자 일부 악덕상인들이 국내에서 만든 가짜를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들여간후 이를 다시 반출하는 방법으로 눈속임을 하는 일도 있다는 것이다.

중국상인이 들여온 것을 살 때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급조된 가짜가 대부분인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은 심지어 몇백년 묵은
가짜도 많다.

수법도 더욱 교묘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북한문화재를 구입할 때는 어떤 경우라도 판매자의 말만
일방적으로 믿고 거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반출되는 북한문화재는 또 도자기나 서화류등 고가품이 대부분이다.

잘못하면 큰 낭패를 보기 쉬운 만큼 반드시 공신력있는 기관의 감정을
받아야 한다.

<백창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