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행사 뻔해 "짧게 짧게" .. 여권 경선준비 이모저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차기 대통령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1만2천여명의
대의원들과 당 관계자 내외빈 등 약 1만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내에서
개최됨에 따라 얘기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하는 등 실무진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찜통 더위가 예상되는 오는 21일 이만한 숫자의 사람들이 최소한
10여시간동안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라 당 사무처는
준비해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우선 냉방문제다.
기온이 섭씨 25도 정도만 돼도 1만5천여명이 밀폐된 한 장소에 모이면
거의 땀으로 목욕을 하게 될 것은 뻔한 일.
때문에 전당대회 준비위측은 대형 에어컨 30대를 가동키로 하고 만도기계측
과 임대계약을 체결한 상태.
준비위는 또 그럴 경우 전력이 문제될 수 있다고 보고 발전설비를 갖춘
차량을 대거 투입키로 했다는 것.
당초 만도기계측에 필요한 냉방시설에 대해 견적을 받았으나 에어컨을
구입할 경우 무려 2억여원이 소요돼 할수 없이 임대하기로 했다.
준비위측은 이같은 사정을 감안, 대회시간도 최대한으로 줄인다는 방침.
오전 10시부터 대회가 시작될 경우 보통 두시간 전까지는 대의원들이 입장
을 완료해야 하나 이번에는 1시간 내지 30분전까지로 바꾸기로 했다.
투표용지도 OMR카드를 이용토록 했다.
투표가 끝난뒤 투표용지를 가지런히 정리해 검표기에 집어 넣기만 하면
후보별로 득표수가 집계됨으로써 개표시간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OMR카드에 사용할 잉크도 찍는 순간 곧바로 마를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이번에 최초로 사용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1차투표와 결선투표와의 간격도 1시간 정도로 잡고 있다.
늦어도 후보수락연설까지 합쳐 오후 7시까지는 대회를 끝낸다는 스케줄에
맞추기 위한 것.
준비위는 이와함께 대다수 후보들이 요구하고 있는 전당대회 당일 정견발표
는 하지 않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
< 박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
대의원들과 당 관계자 내외빈 등 약 1만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내에서
개최됨에 따라 얘기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하는 등 실무진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찜통 더위가 예상되는 오는 21일 이만한 숫자의 사람들이 최소한
10여시간동안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라 당 사무처는
준비해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우선 냉방문제다.
기온이 섭씨 25도 정도만 돼도 1만5천여명이 밀폐된 한 장소에 모이면
거의 땀으로 목욕을 하게 될 것은 뻔한 일.
때문에 전당대회 준비위측은 대형 에어컨 30대를 가동키로 하고 만도기계측
과 임대계약을 체결한 상태.
준비위는 또 그럴 경우 전력이 문제될 수 있다고 보고 발전설비를 갖춘
차량을 대거 투입키로 했다는 것.
당초 만도기계측에 필요한 냉방시설에 대해 견적을 받았으나 에어컨을
구입할 경우 무려 2억여원이 소요돼 할수 없이 임대하기로 했다.
준비위측은 이같은 사정을 감안, 대회시간도 최대한으로 줄인다는 방침.
오전 10시부터 대회가 시작될 경우 보통 두시간 전까지는 대의원들이 입장
을 완료해야 하나 이번에는 1시간 내지 30분전까지로 바꾸기로 했다.
투표용지도 OMR카드를 이용토록 했다.
투표가 끝난뒤 투표용지를 가지런히 정리해 검표기에 집어 넣기만 하면
후보별로 득표수가 집계됨으로써 개표시간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OMR카드에 사용할 잉크도 찍는 순간 곧바로 마를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이번에 최초로 사용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1차투표와 결선투표와의 간격도 1시간 정도로 잡고 있다.
늦어도 후보수락연설까지 합쳐 오후 7시까지는 대회를 끝낸다는 스케줄에
맞추기 위한 것.
준비위는 이와함께 대다수 후보들이 요구하고 있는 전당대회 당일 정견발표
는 하지 않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
< 박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