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토착백화점들이 현대 신세계등 서울의 대형백화점들의 진출에
맞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로얄 시티백화점등 이지역의 대표적인 토착백화점들은 매장차별화와
다양한 지역행사등을 통해 지역주민 끌어들이기에 주력하고있다.

이같은 차별화전략은 서울에서 진출한 대형백화점들과는 규모와 노하우면
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정면승부를 벌여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로얄백화점은 인천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문화관련매장이 취약하다고
보고서적과 레코드매장등을 대폭 강화했다.

이를위해 본관옆에 신관을 새로 세우고 2, 3층 전부를 영풍문고와 신나라
레코드에 각각 임대해줬다.

이벤트행사장이었던 신관 6층에는 소극장을 새로 마련했다.

다른 백화점들과의 매장차별화를 위해서 지난달말 신관 4층과 5층에 각각
가전및 컴퓨터양판점인 전자랜드21과 주방잡화전문업체인 피&하우스를
입점시켰다.

로얄백화점은 이와함께 인접백화점들과 사은행사나 바겐세일 기간을
맞추던 기존관행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이를 실시키로했다.

현대 신세계등 대형백화점들과 동일한 시기에 판매행사를 개최하면
매출에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시티백화점은 교육과 문화관련 이벤트를 주말마다 정기적으로 열면서
지역주민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가족사진촬영, 글짓기공모전, 주말과학광장 영페스티발등의 행사는
고객들의 큰 반항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티는 백화점앞 광장에 3백석 규모의 좌석을 마련, 지역주민들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있다.

특히 바겐세일등 행사기간중에는 이곳에 모인 고객에게 커피와 생수등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하며 지역주민들에게 접근하고있다.

로얄백화점의 김봉근기획팀장은 "새로 진출하는 대형백화점과는 규모면
등에서 경쟁이 되지않아 토착백화점들은 지역주민의 특성과 욕구에 맞는
차별화전략을 펼칠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