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기간중 투표와 개표, 집계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첨단 "전자투표시스템(Electronic Voting System)"이 내달께
선보인다.

중대형컴퓨터 공급업체인 한국유니시스(사장 조완해)는 2일 선거인들이
단말기를 통해 후보자의 얼굴을 보며 투표하고 투표결과는 디스켓이나 중앙
서버에서 곧바로 집계,투표과정을 간소화하고 개표와 집계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투표시스템을 내달부터 국내에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또 암호프로그램, 사인오프, 기타 보안장치등을 이용, 투표
결과를 곧바로 암호화해 선거결과를 조작하거나 변조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유니시스는 지난93년 시스템의 개발에 착수, 지난해 10월 브라질
총선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격인 BFSE에 시스템 7만4천대를 공급해 52개
시.군에서 3천3백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용했다.

유니시스는 이 시스템을 이용, 기존에 30일이상 걸리던 개표및 집계시간을
6시간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또 글을 읽을 수 없는 노약자나 문맹자들도 단말기를 통해 후보자의
얼굴을 보며 투표할 수있어 참여율을 높일 수 있으며 투표단말기에는
점자판도 마련, 맹인들도 투표할 수 있게 했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