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투신 증권 등 기관투자가들이 외국인에 떠넘긴 주식들은 크게
상승했다.

반면 기관이 사들인 종목은 주가 상승률이 낮아 외국인은 높은 수익률을
냈으나 기관은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월중 외국인의 순매수규모가 많은 한전
현대전자 등 2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36.3%나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4.0%)을 2.6배나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주가 상승률은 22.7%에
그쳤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중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3개 종목에 불과하고
평균하락률도 3.0%에 머물렀으나 기관순매수 상위종목중 하락종목은 6개,
평균하락률도 23.3%에 이르렀다.

게다가 외국인이 이기간중 순매도한 상위 20개 종목은 3개 종목을 제외하곤
모두 하락(평균하락률 14.1%)한 반면 기관투자가의 순매도 상위 20개 종목은
평균 10.2%나 올랐다.

한편 지난 1~6월중 외국인들은 1조6천6백6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
투자가는 1조7천4백91억원어치를 내다 판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가는 1백44억원, 일반법인은 6백85억원 순매수였다.

기관별 순매도 규모는 증권이 7천4백77억원으로 제일 많았고 <>투신
5천6백22억원 <>은행 5천3백2억원 등이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