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화통신회사 AT&T와 지역 전화회사인 SBC 커뮤니케이션스의
5백억달러급 합병협상이 성과없이 끝났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30일
보도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양측은 자산평가 등 여러 중요문제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고 전하고 협상은 SBC의 에드워드 휘테이커 회장이 AT&T의 로버트
앨런 회장에게 전화를 거는 것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독점금지법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양측의 합병에 반대하고
있으며 양측은 협상을 벌이고 있음을 한번도 확인한 적이 없다.

세계 최대의 장거리 전화회사인 AT&T와 텍사스에서 캘리포니아에 이르는
지역을 관장하는 지역전화회사인 SBC가 합치게 됐다면 매출 90억달러에
직원이 23만명에 이르는 사상 최대규모 회사가 됐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