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1일 이회창 대표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대표서리에 이만섭 신한국당상임고문을 임명했다.

이로써 신한국당은 오는 21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선출할 때까지
대표서리체제로 운영된다.

신임 이대표서리는 21일 대선후보가 결정되기 직전 자진사퇴하고 대선
후보에게 대표직을 넘겨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는 21일까지 경선을 관리해야 하는 등 중요한
시기에 대표직을 공식으로 비워둘 수는 없다" "이대표가 사퇴한 마당에
후임대표를 서리형식으로 임명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절차"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주요당직자 및 당무위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당의
화합과 공정경선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경선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온국민의 관심을 받는 국가적
행사인만큼 개인보다 당을, 당보다는 국가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이번 경선이 혼탁 과열로 인해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새
각오로 임해달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당의 최고의결기관인 여러분(당무위원)을 만난 것이 의미있는
시점에 이뤄졌다고 본다"면서 "당과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임할 때 당의 화합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거듭화합을 당부했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