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씨의 베스트셀러 소설 "아버지"가 서울시립극단 (단장 김의경)의
창단 공연작으로 5~27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무대에 오른다.

서울시립극단은 연초 "시민연극"을 표방하며 출범한 세종문화회관
아홉번째 산하단체.

극단측은 "원작의 유명세에 기대는 천박한 상업주의"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첫작품으로 택한데 대해 "대중성있는 연극을
추구하겠다는 극단 목표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고개숙인 아버지"의 현실을 연극으로 형상화,
시민과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하겠다는 것.

연출도 "쉬운 연극, 관객에게 친절한 연극"을 강조하는 표재순씨 (SBS
프로덕션 사장)가 맡았다.

"아버지"는 일에 내몰려 가족들로부터 소외된 50대 가장이 불치의
암선고를 받은후 겪게 되는 가족과의 갈등 및 화해과정을 그린 작품.원작자
김정현씨를 비롯 김광림, 박상현씨가 각색에 참가했다.

주인공 한정수 (아버지)역은 전무송씨가 맡았고 박웅 (남박사) 예수정
(어머니)씨 등 객원 배우들과 박봉서 (장변호사) 강애심 (딸) 최슬
(이소령) 등 시립극단 단원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월~목 오후 7시30분, 금.토 오후 4시 7시30분, 일 오후 4시.

문의 399-1645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