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오가는 무역화물의 선적서류에 7월1일부터 목적지나 선적지를
올바르게 기재하지 않으면 자칫 무역업무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무역업 전문가들도 옛날 습관대로 홍콩 발착 화물의 선적서류에 목적지
등을 "Hong Kong"으로 무심코 기재할 수 있는데 이런 "습관"은 빨리
버려야 좋다.

대신 "Hong Kong, China"를 콤마까지 정확하게 표기해야 된다.

한자로 쓰고 싶으면 "중국향항"으로 기재해야 된다.

홍콩특별행정구의 기본법이 해운에 관한 규칙을 다루면서 이같이 목적지
및 선적지 표기를 다시 정의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홍콩의 해운업계와 무역업계는 세계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이 새
표기에 익숙해질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 당분간 "Hong Kong"으로 기재된
선적서류도 받아 줄 방침을 세웠다.

< 양홍모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