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1년까지 서울의 수돗물 생산 용량이 하루 6백19만t에서 8백77만t
으로 크게 늘어난다.

또 돌발사고로 인한 단수에 대비하기 위한 배수지 저수용량도 현재의
4.4시간분에서 12시간분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도정비 기본계획"을 수립,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중 하루 2백만t 규모의 강북정수장을 신설하고
암사정수장도 공급능력을 하루 1백62t으로 확장하는 한편, 구의 뚝도
노량진정수장 등 시설이 낡은 정수장 7곳을 연차적으로 정비키로 했다.

이를 통해 하절기의 경우 87%에 이르는 정수장 가동률을 80% 이하로 낮춰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1백12만5천t에 불과한 배수지 저수용량을 3백80만t으로 대폭 확충,
기존 정수장~수요가 직결체제를 정수장~배수지~수요가 체제로 전면 전환하고
이를 통해 무단수 급수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추진중인 13개소(남산 면목 금천 와우산 대현산 노량진
저구 등은 연내 착공) 1백17만1천t 외에 성산 개포 공항 봉화산 배수지 등을
추가 건설, 하루 1백50만t의 공급능력을 더할 예정이다.

이들 배수지는 특히 고지대에 설치돼 자연유하식으로 물을 공급하기 때문에
정전이나 송수관로 사고에도 지상 5층 건물까지 안정적으로 급수된다.

이와 함께 깨끗한 수질 확보를 위해 오는 2005년까지 전체 1만8천km중
4천9백90km에 달하는 정비대상 노후 배급수관을 모두 녹이 슬지 않는 시멘트
라이닝 주철관이나 스테인리스관 등으로 대체하고 수질검사항목도 내년부터는
지아디아 크립토스포리디움 등 2개 항목을 추가, 64개로 확대키로 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