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지역 경제인들의 모임인 부평경제인협의회가 창립 1년의 짧은
역사에도 활발하게 시장개척과 지역봉사활동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6월 27일 부평지역 경제인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교류
해외시장개척 등에 공동보조를 취하기 위해 설립된 협의회는 당초 52개
회원사로 출범했으나 지금은 76개사로 늘어났다.

협의회의 면면을 보면 현대페인트의 정병기대표를 비롯 주영커먼의
강영일, 양지원공구의 송호근, 코리아스파이서공업의 박성배, 반도레포츠의
정종오 금홍실업의 김세현, 콜트악기의 박영호, 세우실업의 황규인,
대우자동차의 양재신 대표 등 부평지역 경제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망라돼
있다.

또 무이건축의 조원민대표를 비롯 신일상호신용금고의 정윤, 동남토건의
임락주, 강인여객의 최종태, 대한빌딩의 김운봉씨 등 다양한 업종의
상공인들도 참가해 협의회 구성의 폭을 넓히고 있다.

부평경제인협의회가 이처럼 규모와 활동폭을 크게 넓혀 나가자
부평구청을 비롯한 세관 노동사무소등의 기관들도 협의회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1년간 협의회의 대내외 활동은 다양하게 펼쳐졌다.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이달의
중소기업인 수상과 부평구 일류화기업 선정을 부평구청에 제의해
채택되도록 한 것.

땅에 떨어진 기업인의 사기를 올리기 위한 협의회의 제안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서울제강의 전백순 대표를 비롯한 모두 9개기업의 대표와
사원들이 이달의 중소기업인상을 수상했다.

또 오는 2000년까지 부평구관내에서 75개 기업을 일류화 기업으로 선정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해외시장개척에도 힘을써 지난해 중국 호로도시와 일본의
나고야 등에 개척단을 보내 교류의 물꼬를 트는가 하면 중국 통상촉진단의
방문을 주선해 국내업체의 기술 및 자본과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한 활동도 이에 못지 않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부평구청에서 열린 늘푸른 부평문화제에 한국전통무용단인
"발림"의 공연을 후원하는가 하면 올해 구민의 날엔 청소년음악회를
직접 개최할 예정이다.

조원민 협의회부회장은"지역에 애정을 갖는 사람들끼리 구심점을
만들어야 겠다는 설립취지가 충족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부터는
1백50명까지 회원 배가 운동을 벌이고 회원소식지 발행 조찬강연회 세무
무역상담 등 활동반경을 더욱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평구청의 권오균 중소기업지원과장은"자치구 단위에서 전국 처음으로
경제인협의회가 생기고 구청에도 처음 중소기업 전문과가 설립된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협의회의 활발한 제안 때문에 경제정책을
수립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