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중 유상증자와 기업공개를 통해 증시에 공급되는 물량이 한통주
상장을 제외하고도 상반기보다 65% 늘어나고 신용만기도래 금액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물량부담이 우려된다.

2일 쌍용투자증권에 따르면 하반기중 유상증자 물량은 다음달까지 예정된
7천억원을 포함, 총 1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기업공개물량도 이달중 예정된 1천4백98억원을 포함, 약 3천억원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돼 한통주 상장을 제외하고도 총 1조8천억원의 물량이
신규 공급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상반기 직접공급물량인 1조1백5억원보다 65%수준이 늘어난 것이다.

또 한국통신이 직상장될 경우 주가가 4만~4만5천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여
이보다 낙찰가격이 낮은 1, 2차 매각물량(전체 발행주식수의 15%)이 주로
유통될 것으로 전망돼 약 1조7천억원의 물량부담이 추가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신용만기도래액은 이달에 2천51억원, 8월에 2천6백96억원 등으로
2천억원대를 유지하다 9월에 5천1백49억원, 10월에 9천5백53억원, 11월에
1조3천7백90억원 등으로 급격이 증가함에 따라 10월과 11월께 한통주 상장과
함께 물량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관련,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수급여건은 전반적인 물량부담이
예상되지만 금리의 하향 안정과 정부의 신축적 통화운용, 대선을 앞두고 시중
유동성 증가 가능성 등이 있어 물량압박을 다소 덜어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