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국내외 판매부문을 (주)쌍용과 신설될 쌍용자동차판매(가칭)
로 이관하고 기술개발및 생산만 전담하게 된다.

쌍용그룹은 2일 쌍용자동차의 조직을 슬림화하고 영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출은 (주)쌍용, 내수판매는 쌍용자동차판매에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쌍용그룹은 이를위해 쌍용자동차 내수영업직원 2천여명을 쌍용자동차판매로
보내고 수출을 맡고 있는 70~80명의 직원은 (주)쌍용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특히 (주)쌍용이 7월말 서울 저동 그룹본사빌딩에서 인근 신축빌딩으로
이전할 예정이나 자동차 수출담당직원 30여명은 남아 쌍용자동차 수출팀과
합류할 계획이라고 그룹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쌍용자동차 자구계획일정과 직원 재배치일정등을 감안할때
수출부문이전은 7~8월께, 쌍용자판설립은 하반기중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
했다.

쌍용자동차는 (주)쌍용을 통해 일부 수출하던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자체
판매망이나 현지 딜러망을 통해 수출해 왔다.

쌍용자동차는 이같은 슬림화작업을 통해 9천명에 달하는 임직원이
5천~6천명선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종업원지주회사 형태로 설립하고 부채의 일부분을 판매
회사에 넘길 계획이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