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강산업의 영업환경은 수출가격 상승과 국내 철강 수요 회복으로
크게 호전되고 있다.

아시아 철강가격은 올해 2.4분기부터 상승하고 있다.

일본 철강업체는 2.4분기 수출가격을 품목별로 톤당 5~10달러 인상시킨데
이어 3.4분기에는 톤당 10~20달러 인상시켰다.

이에 따라 포항제철을 비롯한 한국철강업체도 수출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동남아시아의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남미지역의 대아시아 수출물량은 자국내 수요증가로 줄어들고 있고
아시아지역의 신규 제철설비는 자금난, 공장운영 미숙 등으로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지역의 철강수요는 4.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철강업체들은 수출량의 80%를 아시아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한편 감소하고 있는 국내 철강수요도 올해 4.4분기부터는 회복되고 재고량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철강 경기 회복 시점을 나타내는 내수재고 순환지수(내수증가율에서
재고증가율을 뺀 것으로 플라스면 호황기, 마이너스면 불황기)가 올해
4.4분기에 마이너스에서 플라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2.4분기에 인상된 철강 내수가격은 수요증가와 함께 철강업체의
수익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철강경기회복의 수혜기업은 포항제철 한영철강 대양금속 배명금속
등.

포항제철은 철강 영업환경 호전의 대표적인 수혜주이다.

게다가 올해 주당순이익은 전년비 44% 늘어난 9.585원으로 예상돼 현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

한일철강은 국내 열연코일 공급부족과 가격상승으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

대양금속은 설비투자에 따른 고정비증가에도 불구하고 스테인레스냉연강판의
국내외 가격상승과 수요회복으로 배명금속은 스테인레스형강 전문업체로서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

한편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중인 일부 철강업체들은 올해 영업환경 개선
으로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으나 내년에는 판매경쟁과 고정비증가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다.

김경중 < 삼성증권 과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