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유방에 암이 생긴 환자는 반대쪽 유방에 암이 발생할 확률이 22.2%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노동영(일반외과) 교수팀은 89~96년동안 아무런 증상없이 병원을
찾았다가 유방암으로 진단돼 수술을 받은 27명을 추적관찰한 결과 이중 6명인
22.2%가 수술을 받은지 평균 2.8년만에 반대편 유방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유방암에 걸린 사람은 반드시 6개월에 한번씩 유방암 정기검사를
받아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노교수는 27명이 모두 무증상으로 처음 병원을 찾은데다 유방암 0기가 4명,
1기 16명으로 1기이하인 환자가 74%를 차지했다며 이처럼 발병초기인데도
반대편으로 전이하기 쉬운 것에 유의해 조기진단및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머지 7명(26%)은 2기 환자였으며 3기환자는 없었다.

환자의 평균연령은 46.5세였고 종양의 크기는 평균 1.8cm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열량의 서구식 식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유방암은 자궁경부암 위암에 이어
세번째로 흔한 여성암으로 부각되고 있다.

유방암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생리가 끝난후 3~7일째 목욕할때 거울앞에서
유방에 몽우리가 만져지는지 자가진단을 해보는 것이 좋으며 40살이 넘으면
매년 유방암 정기검사를 받는게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유방초음파 유방컬러도플러검사 유방T스캔검사를 통해 조기진단이
쉬워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