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아및 청소년중 단백뇨가 검출되는 비율은 0.28%며 이중 약 28%가
사구체신장질환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이종국(소아과) 교수가 87~94년동안 서울시내 초등학교
5학년(11세) 중학교 2학년(14세) 고등학교 2학년(17세) 등 3개 연령층
총5 5만명을 대상으로 단백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1차검사에서 무증상단백뇨로 판명된 사람은 전체의 0.28%였고 이가운데
2차검사에서 단백뇨 양성을 보인 사람은 35.9%를 차지했다.

단백뇨양성자 가운데 72%는 정상으로 판정됐으나 "지속성단백뇨" 6%,
"혈뇨가 동반된 단백뇨" 20%, "혈뇨가 동반된 일시적 단백뇨" 2%로 각각
나타나 28%가 사구체신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조직검사가 가능한 80명을 조사한 결과는 면역단백질인 IgA(이뮤노글로
불린)의 기능이 항진된 IgA신병증이 31명으로 가장 많았고 막성증식성 사구체
신염 8명, 막성 사구체신염 6명, 역류성신병증 6명, 국소분절 성사구체경화증
5명, 신장상피세포염증이 5명으로 나타나는 등 다양했다.

지속성단백뇨를 보인 사람은 치료가 힘든 역류성신병증과 국소분절 성사구체
경화증과 같은 질환을 나타내는 경향이 짙었고 이중 37.5%가 만성신부전으로
악화됐다.

경희대 조병수(소아과) 교수는 어린이들 신장병의 80%가 미세변화신증후군
으로 항생제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시령탕 등으로 2개월이상 복합치료하면
90%이상 치료될수 있다며 소아에 대한 빠르고 정기적인 단백뇨검사가 필요
하다고 강조했다.

미세변화신증후군은 인터루킨(백혈구가 분비하는 면역조절물질)가 과다
활성돼 신장혈관의 안정화에 도움이 되는 다당류를 파괴하는 질환으로
전신부종, 고지혈증을 유발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