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그룹이 유통업에 진출한다.

갑을그룹(회장 박창호)은 3일 대구의 기존공장부지를 활용해 할인점
하이퍼마켓 등 대형유통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섬유부문 세계화전략에 따른 것으로 일부 공장시설을 국내 및 해외로
이전하고 구조조정을 위해 기존공장부지를 활용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갑을방적 이현공단공장, 신한견직3공단공장, (주)갑을 태전공장, 최근
매입한 동구 검사동 "SOS 어린이 마을" 등 4곳을 할인점과 전문점으로
활용키로 했다.

4만9천평으로 최대규모인 이현공단공장(서구 상리동)은 이중 3만평을
섬유의 해외투자 전진기지로 사용하고 나머지 1만9천평에 시민휴식을 위한
소공원, 청소년 문화공간, 외식시설 등을 갖춘 복합할인점(쇼핑몰)을
건립키로 했다.

이곳에는 안경테 양산 타올 등도 취급,대구지역 중소기업의 발전도
꾀하기로 했다.

동구 일대 상권을 선점하기 위해 매입한 검사동 지하철 1호선 동촌역
근방의 2천5백평에는 유럽형 정통 하이퍼마켓을 세워 생필품과 농수축산물을
중심으로 지역밀착형 대형할인매장으로 개발키로 했다.

대구시 물류시티조성계획과 연계, (주)갑을 검단공장 4만5천평은
토지개발공사 등과 컨소시엄으로 물류배송 및 창고시설을 갖춘 대형물류기지
로 조성하기로 했다.

갑을그룹은 오는9월1일 남구 대명동 가톨릭병원옆 1천6백평에 지역밀착형
할인점인 홀마트(WHOLE MART) 대명점을 개점키로 했다.

또 내년 상반기 갑을방적 이현공단을 시작으로 2천년까지 이번 사업을
완료키로 했다.

<채자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