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협회는 3일 운영위원회을 열어 북한이 조선일보의 "김정일퇴진
촉구" 사설과 관련하여 연일 무자비한 보복테러를 공언하고 있는 사태를
논의, 북한당국에 대해 위협행위의 즉각 중단과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 발표했다.

성명은 "북한의 행위는 우리 국민과 한국언론 전체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사태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의연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신문협회는 전국 50개 신문 통신사 발행인들의 모임이다.

< 신문협회 성명서 >

한국신문협회 전회원사는 북한의 여러기관이 6월24일자 조선일보 사설을
트집잡아 연일 보복을 공언한데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는 자유민주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차대한 도전이며
한국언론전체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한다.

또한 신문사를 폭파하고 종사자의 생명을 끊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조선일보
뿐만아니라 우리국민 모두를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한다.

북한당국은 일련의 이같은 행위가 남북의 화해와 평화공존에 역행하는
처사임을 인식, 즉각적인 중단 및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

따라서 본협회 전회원사는 위의 요구가 조속히 수용되기를 바라며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의연히 대처해 나갈 것을 밝힌다.

1997년 7월 3일

한국신문협회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