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후보 합동연설회가 5일오후 수원
경기도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경기지역을 시작으로 19일까지 전국 12개
권역에서 차례로 개최된다.

합동연설회는 대의원들이 후보들의 자질과 대선에서의 승리가능성 등을
직접 판단할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경선판세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것으로 보인다.

특히 합동연설회 중반인 오는 10일을 전후해 각 후보간 우열이 드러나면서
판세변화에 따른 후보간 합종연횡과 연대가 가속화돼 경선윤곽을 점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 지도부는 정발협 명의로는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하지 않되 합동연설회 추이를 지켜봐 가며 소그룹별로
이인제경기도지사 이수성고문중 한사람을 택해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7명의 후보들은 합동연설회를 통해 정치비전과 정책대안을 제시
하는 한편 차별화된 이미지를 부각시켜 지지세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다.

김덕룡의원은 문민정부의 개혁작업을 계승 발전시킬수 있는 최적임자라는
점을, 박찬종고문은 대중적 지지도를 바탕으로한 "본선승리론"을, 이한동
고문은 "여권적자론"을 각각 내세워 대의원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병렬의원은 각종 정책공약 제시를 통해 대의원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전략이고 이회창고문은 "안심하고 국정을 맡길수 있는 인물"임을 강조하면서
대세굳히기를 계속할 움직임이다.

또 이수성고문은 야당후보와 맞서 싸워 이길수 있는 "대선필승후보론"을,
이인제지사는 "일하는 대통령"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막판 뒤집기를
시도할 계획이다.

<김삼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