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롯데호텔에서 30대그룹 기조실장회의를 열고
정부가 추진중인 그룹 기획조정실 및 비서실 폐지문제와 관련, 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이들 부서의 법적지위를 부여받도록 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
이다.

또 정부에서 기업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명분 아래 추진하고 있는 과다
차입금 지급이자에 대한 손금 불산입 방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재확인키로
했다.

기조실장들은 그러나 대기업그룹을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펼쳐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6일 이와 관련 재계의 자발적인 재무구조 개선책에는
<>한계사업이나 부실 계열사 정리 <>불요불급한 신규투자 억제 <>부동산
매각 <>해외직접금융 강화 <>내부유보 확대 등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계가 이처럼 자발적인 재무구조 개선책을 내놓은 것은 과다차입 경영과
관련, 정부의 인위적인 벌칙성 규제를 반대만 해온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어서 주목된다.

재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
후퇴의 명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낳게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