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 시달리다 보면 자동차에 키를 꽂아둔 채 문을 잠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적이 드문 고속도로라면 더 큰 낭패가 아닐 수 없다.

EDS가 개발한 "온스타"는 이같은 어려운 상황을 쉽게 타개해 주는 시스템.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의 캐딜락에 장착된 이 시스템은 자동차와 위성,
중앙통제센터를 연결해 자동차 안전운행 및 돌발사태 해결을 위한 각종
기능을 제공한다.

고속도로상에서 자동차 문이 잠겼을 경우 운전자는 통제센터로 연락,
자기의 비밀번호를 얘기하면 센터가 위성신호를 보내 자동차 문을 열게 된다.

주행중 연료 또는 배터리 소진, 타이어 펑크 등의 돌발사태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다.

운전자가 통제센터에 연락하면 가장 가까운 서비스센터에서 달려온다.

이 시스템은 대형사고로 인한 인명 구조에도 그만이다.

사고로 에어백이 터졌을 경우 센서가 작동, 통제센터에 통보된다.

에어백이 터진 사실을 접한 통제센터는 운전자에게 다시 신호를 보내
응답이 없으면 인명사고로 판단, 경찰에 연락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특히 자동항법 기능을 제공, 전자지도를 통해 운행자에게
최적의 운행도로를 제시한다.

가장 가까운 병원 서비스센터 관공서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가는 길을
지도상에서 보여준다.

이 시스템 가격은 약 1천달러.

EDS는 곧 더 싼 가격의 제품을 개발,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스마트 카"가 일반화될 날이 멀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