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알루미늄가격(3개월물기준)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알루미늄가격은 t당 1천5백50~1천6백달러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12일 1천6백72달러에 비해 거의 1백달러나 떨어진 상황이다.

이같은 약세국면은 더 높은 가격대로의 진입시도 노력이 번번이 실패한데
실망한 생산자들과 투기성 펀드업체들이 대량의 매도물량을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제알루미늄시장은 가격상승과 하락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

가격강세요인으로는 세계경기호조에 따른 수요확대와 지속적인 재고감소를
들수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알루미늄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중이며 LME재고와
더불어 세계알루미늄재고현황을 파악하는데 기준으로 쓰이는 생산자알루미늄
(IPAI)재고 역시 다소 줄고 있다.

가격약세요인은 여름철 비수기에 따른 계절적인 수요부진과 세계적으로
많은 알루미늄생산업체들이 시설확장에 나서고 있어 금년에만도 약 50만t의
알루미늄이 더 생산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처럼 가격상승및 하락 요인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알루미늄가격은
당분간 t당 1천6백달러주변에서 소폭 등락할 것 같다.

이후 비수기가 끝나는 8월말이나 9월초쯤 1천6백50~1천6백80달러로
회복된 다음 연말까지 계속 1천7백달러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천7백달러돌파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치근 < 동양선물2팀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