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인 동해전장이 최근 노사화합결의대회를 갖고 올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타결했다.

또 보해양조노조는 임금인상요구를 철회하고 임금결정을 회사측에
위임했으며 만도기계노조도 파업을 끝내고 8일 조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동해전장 노사는 지난 4일 임직원 4백70여명과 문희갑 대구시장,
손일조 대구지방노동청장 등 관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공장
강당에서 "경쟁력강화를 위한 노사화합결의대회"를 갖고 무쟁의를
선언했다.

이날 노조는 올해는 임금결정을 회사측에 맡기고 경쟁력강화 및 경영난
타개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정한근 노조위원장은 "노조는 노사위원회에 참여, 각종 불합리한 제도를
고치고 회사가 추진중인 38% 긴축경영에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불황으로 설비가동률이 60%를 밑돌 정도로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조합원들이 노조에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데 따른
것이다.

소주업체인 보해양조 노사는 이날 목포 본사 회의실에서 "97년 임금결정
회사위임 조인식"을 갖고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김일 노조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생산성향상과 회사발전을 위해
임금인상을 회사측에 일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당초 기본급 12% 인상을 요구하며 10차례에 걸쳐 노사협상을
벌였다.

한편 지난달 26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던 만도기계 노조는 임단협
노사합의안을 4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 8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