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위천국가공단의 지정이 대선 등과 맞물려 연내 지정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달성군 다사면 세천리 일대 금호강변에 26만평규모의
지방공단을 우선 건설키로 했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부산 경남지역의 반대가 극심한 반대로 위천국가
공단의 지정을 정치권이 연내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추경
예산에 지방공단 건설을 위한 설계비 19억원을 요청했다.

새로운 지방공단은 성서에서 금호강을 건너기 전인 세천리 일대 26만평
규모로 건설될 예정인데 이일대의 기존 공장들을 재개발하는 방식으로 공단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이달 중 성서3차공단 2단지 49만평 분양을 마치고 그 결과에 따라
조성시기와 유치업종을 확정한 뒤 본격 개발에 들어갈 예정인데 사실상
기본 설계를 끝낸 단계여서 빠르면 내년 중 분양도 가능할 전망이다.

세천리 일대에는 공업지역으로 도시계획이 변경돼 있으며 대규모의 택지
개발 구역도 지정돼 있는데 인근의 선사IC는 남북방향으로 4차순환도로가
통과하고, 동쪽으로는 금호강변도로가 시작되며 서쪽으로는 대구-무주간
고속도로가 시작되는 교통 요충지이다.

또 신설공단과 성서택지를 연결하기 위해 선사IC와 서제지역을 연결하는
연장 5.4km 10차선의 금호강변 도로 설계비 26억원과 서제에서 성서택지
계명대 연결 도로의 설계비와 공사비 등도 요청했다.

< 대구=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