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정식 특파원 ]

중국계 기업들의 일본진출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에 따르면 일본에 진출한 중국기업이 최근 2백개사를
돌파, 지난 5년동안 2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중됐다.

이 가운데 단독출자 설립한 회사는 74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중국반환으로 중국계 홍콩기업주인 레드칩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중국계기업들의 영향역이 드세지고 있는 것이다.

관청가인 가스미가세키 부근의 경우 자체빌딩을 갖고 있는 중국은행을
중심으로 상사 보험회사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신화사에 가까운 시부야에로 여행사와 영화관련 기업들이 니혼바시에는
성 정부산하의 무역상사가 몰려들고 있다.

강소성등 섬유산업이 발달한 지역의 상사들은 오사카지역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중국화공진출구총공사계의 상사인 시노켐저팬은 일본진출기업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시노켐저팬은 석유수출입을 통해 올해 6백억엔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을 비롯 중국기업들의 일본진출은 갈수록 활기를 뛸 것으로 보인다.

중국건설은행은 중국은행에 이에 내년에 일본에 진출할 방침이다.

천진경제기술개발구는 이달안에 "중정국제"라는 무역회사를 설립할 예정
이다.

이 회사는 홍콩계의 퍼시픽센추리를 경쟁상대로 하여 부동산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중국의 외자참여규제완화에 맞춰 본토에 다시 진출하는등 일본현지기업들의
역진출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상해국제투자신탁공사계열의 ATS는 일본에서 3차례에 걸쳐 사무라이채를
발행, 확보한 자금으로 본토에 10개의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절강성 정부산하기업으로 오사카에서 농산물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일동방
은 내년에 중국에 식품가공공장을 건설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