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프로지망생 김영균(24)이 한국의 최고 장타자로 탄생했다.

구력 8년째인 김은 97 대우레간자컵 모던골프 전국장타대회에서
3백37.7야드라는 경이적인 스코어를 기록,우승컵을 안았다.

7일 중부CC에서 벌어진 챔피언부 대회에서 예선을 14위로(3백11.6야드)로
통과한 김은 결선 2차시기에서 출전선수중 가장 먼 3백37야드 지점에
떨어뜨려 대우 레간자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파워빌트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는 김은 평균 비거리 2백90m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회관계자들은 김이 이나 기록한 비거리는 첫 대회 우승자 차민철의
300.9야드를 무려 36.4야드나 경신한 것으로 국내 공식 장타대회 사상
최고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챔피언부 2위에는 선두에 13.3야드가 짧은 3백24.4야드를 기록한
임종탁 프로(28)가 차지했고 3백23.5야드의 이형묵 프로(30)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를 제치고 장타자에
오르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었다.

일반아마추어부에선 이강열씨가 3백18야드로 정상을 차지했고 오재필
(3백4야드), 구인회(3백2.9야드)씨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한편 올해 신설된 여성부에서는 원주출신 골퍼 김복자(25)씨가
2백57야드로 초대 챔피언의 영광을 누렸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