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부 관문지역인 도봉산역 근처에 3만5천평 규모의 시민공원이
조성된다.

도봉구 (구청장 류천수)는 7일 오는 99년말까지 도봉동4번지 일대
3만5천평 부지위에 푸른숲 잔디광장 벤취 축구장 길거리농구대 간이
휴게소가 들어서는 "도봉시민공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는 이같은 내용의 도시계획안을 마련,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거쳐 오는 9월부터 토지보상 및 건설에 나서기로 했다.

구는 도봉시민공원을 레저활동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있는 테마형
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

간이수목원 초화류학습원 자연학습원 잔디광장 및 피크닉광장을 공원
둘레에 조성하고 그 안쪽에는 다목적 운동장 로울러스케이트장 산악자전거
(MTB)자전거장 구민체육센터 등을 마련키로 했다.

또 이용객을 위한 대형 주차장과 휴게음식점 화장실 등도 설계에
반영키로 했다.

구는 공원부지의 중앙부에 있는 시민아파트를 그대로 둔채 양쪽으로
공원을 조성을 하되 중 장기적으론 주민들을 이주시켜 이곳도 공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구는 공원부지중 3만여평은 사유지인데다 개발제한구역 (군사보호구역)
으로 묶여있는 등 행정절차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 도시계획변경과
사유지보상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구는 토지매입가 전체 공사비 2백18억원의 절반이 넘는 1백52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시비지원을 요청해 놓고 있다.

유천수 구청장은 "도봉시민공원은 국철 도봉산역과 지하철 7호선 도봉로
동부간선로 북부순환도로 등 거미줄처럼 이어지는 교통요지에 위치한데다
대부분 부지가 나대지 상태여서 사업추진도 비교적 쉬운 편"이라며
"동북부 지역 주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적극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