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방지협약을 적용받고 있는 진로그룹 6개계열사의 채권금융기관
대표자회의가 25일 열릴 예정이다.

또 6개계열사는 선별적인 구제방식보다는 포괄적인 형태로 처리될 것으
로 알려졌다.

진로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국신용정보에 의뢰한 기업실사결과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져 15일께나 나올 것"이라며 "대표자회의도 불가피하게
늦춰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채권은행들은 또 일부 진로계열사에 대한 기업진단 결과 계열사간 채무
보증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으로 나와 회생가능성을 업체별로 판단
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대표자회의에서 진로그룹 6개계열사의 운명을
포괄적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이경우 은행들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방안,제3자에 인수시키는 방안,
자금지원을 통한 정상화방안,부도처리하는 방안등을 놓고 택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업실사를 맡고 있는 한신정은 진로그룹이 자구계획을 수시로
변경하는 바람에 제대로 평가를 내릴 수 없다며 기업실사에 대한 최종확
정을 미루고 있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