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가 생명공학,전자정보통신소재, 환경산업분야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면 그동안 추진해온 정밀화학 육성계획은 대폭 축소하는 추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유공 LG화학 한화종합화학 삼성종합화학 등
유화업체들은 정밀화학부문 투자를 중단하거나 줄이는 대신 <>의약품개발
<>첨단신소재 <>반도체화학 등과 관련된 첨단산업 진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

대림산업 호남석유화학 등도 정밀화학을 차세대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긴
하지만 의약품 계면활성제 화장품중간재 등 일부 품목에 한정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범용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 지난 90년대초부터 연구개발부문의 모든 역량을 정밀화
학에 집중 투입해 왔었다.

그러나 정밀화학분야의 기술축적이 거의 없어 개발성과가 적은데다
개발후에도 글로벌마케팅이 쉽지않아 각 업체들이 이분야에 대한 투자에
잇따라 손을 빼고 있다.

오는 2000년까지 9천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는 LG화학의
경우 정밀화학분야보다는 신약개발 등 생명공학과 2차전지 등 전자정보소재
부문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유공의 경우 미주 동부 R&D센터를 의약개발센터와 뉴저지연구소로 분리
개편해 의약 생명공학 첨단신소재 등 특화제품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한화종합화학은 화합물반도체와 반도체화학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21세기
비전으로 설정해놓고 이분야의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신규사업스캐닝팀을
가동하고 있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