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요가 RV(레저용자동차)시장으로 급격히 옮아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중 자동차 내수판매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1.3%나 줄었는데도 지프형자동차 미니밴등 RV는 7만2천9백51대가 팔려
40.7%나 증가했다.

이에따라 상용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RV가 차지하는 비중이
10.1%로 높아져 처음으로 10%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중 RV비중은 6.3%에 불과했다.

올들어 이처럼 RV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소비자들의 생활패턴 변화로
일상생활과 레저를 함께 즐길수 있는 차량을 찾기 시작한데다 자동차메이
커들도 잇따라 RV차량을 선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현대가 올해 내놓은 스타렉스는 상반기중 1만9천1백4대나 팔려
나갔으며 모델을 전면교체한 현대정공의 갤로퍼와 쌍용의 코란도 판매도
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기아자동차가 크레도스를 베이스로 한 정통 미니
밴 "KV-2"를, 아시아자동차가 지프형자동차 "레토나"를 각각 새롭게 선
보일 계획이어서 RV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