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세계 2위의 게임기 업체인 일본의 세가와 손잡고 "롯데세가"를
설립, 하이테크 테마파크사업에 진출한다.

롯데그룹은 8일 세가엔터프라이즈와 롯데그룹이 각각 50%씩 총1백10억원의
자본금을출자, 하이테크 테마파크 운영업체 롯데세가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하이테크 테마파크는 자동차, 오토바이, 스키등 각종 스포츠 놀이기기와
가상현실(VR)기기등 첨단 대형 게임기를 설치한 일종의 첨단 오락실이다.

그러나 20~40평 규모에 그치는 기존 오락실과는 달리 최소한 3백여평
이상의 대형 건물에 설치되는등 규모의 대형화를 특징으로 한다.

롯데세가는 세가의 앞선 게임기 기술및 운영 기법을 도입, 빠르면
올 연말개설예정인 1호점에 이어 내년중 2호점도 설치할 게획이다.

롯데세가는 이와함께 전국 대도시 지역에 프렌차이즈점도 열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 시설의 주요 타깃은 20대~30대초반의 젊은층"이라며
"대도시 젊은 남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인테리어등을 깔끔하고 세련되게
단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세가의 대표이사는 민준기 전 호텔롯데 상무가 맡게되며 세가측은
이번 사업을위해 이달중순께 상임임원 1명을 롯데세가로 부임시킨뒤 1호점
개장이 구체화되는데로 별도기술진을 파견할 계획이다.

일본의 세가엔터프라이즈는 연간 매출 3조1천6백억원 규모의 세계 2위
게임기 업체이며 상업용 게임개발및 운영업체로는 세계 최대업체다.

세가는 현재 일본내 "조이폴리스"등 하이테크 테마파크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영국등 해외에서도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