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의 3부작 오페라인 "외투" "수녀 안젤리카" "쟌니 스키키"가
국내 최초로 한 무대에 올려진다.

창단 15주년을 맞은 국제오페라단 (단장 김진수)이 오페라탄생 4백주년을
기념해 푸치니의 3부작을 12~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것.

1918년에 작곡된 3편은 푸치니가 3부작으로 명명한 만큼 한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이 원칙.

하지만 막대한 제작비와 긴 공연시간 (약 3시간 30분)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한번도 함께 공연되지 못했다.

"외투"는 아내의 정부를 살해하는 남편, "수녀 안젤리카"는 자식을
숨겨둔 수녀의 이야기를 담은 사실주의 경향의 작품.

"쟌니 스키키"는 부자인 장인의 유산을 교묘하게 상속받는 쟌니
스키키의 이야기를 그린 희극으로 서정적인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로 유명하다.

각각의 오페라는 공연시간 1시간 정도의 소품이지만 줄거리와 음악전개에
응축력이 있고 푸치니의 감각과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들로
평가받는다.

최근 오페라계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김정수씨와 장수동씨가 각각
지휘와 연출을 맡았다.

프라임필하모닉이 반주를 맡고 이영구 전창섭 변병철 김효장 정은숙
전이순 정미현 홍경옥 이현 김경 손효숙 윤성혜씨 등이 출연한다.

문의 558-2545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