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는 7일 브리티시텔레커뮤니케이션스(BT)와 미국의 장거리통신
업체인 MCI커뮤니케이션스사의 합병을 승인했다.

이에따라 BT가 미국의 제2의 장거리통신업체를 인수하는 것을 막아 온
결정적인 규제상의 장애가 제거됐다.

그러나 이 합병안은 아직도 미연방통신위원회와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몇몇 주감독기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MCI 관계자들은 말했다.

유럽연합은 지난 5월 경쟁체제를 보호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 합병안을
승인했으며 양사의 주주들도 합병계획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11월 BT와 MCI가 합병거래내용을 발표했을 때 거래규모는 2백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양사는 이 합병이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양대륙에서 전화이용료를 인하시킬
새로운 경쟁을 유발, 고객과 기업들에 이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합병되는 회사는 전세계 장거리통신업체로 AT&T에 이은 제2의 대형회사가
된다.

이 회사는 또 연간 4백30억달러의 매출과 세계 72개국에서 4천3백만에
이르는 기업 및 개인고객을 확보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