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일옵트론(대표이사 최배진)은 곡물 시멘트 등을 압축공기를 이용,
파이프로 이동시키는 분체이송기와 유기화합물의 성분및 농도를 분석하는
분석기를 주로 생산해온 업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활발한 사업구조 조정에 나섰다.

수익성이 뛰어난 포토커플러(Photo Coupler) 등 광소자와 칼로리베타 등
센서사업부문을 주력사업화하고 있다.

전파의 신호를 빛 또는 음성으로 변화시켜 주는 기능을 하는 포토커플러는
전화기 팩스 등에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이 부문의 매출비중을 현재 5~6%에서
내년부터 30~4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18억원을 투자, 생산설비를 추가 도입했다.

회사측은 이 부문에서만 올해 3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포토커플러는 판매가가 개당 1백80원이며 수입품보다 생산공정이 2단계가
적어 제조원가도 싸며 품질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센서사업부문에서는 에어콘의 습도 온도 등을 측정할수 있는 칼로리베타와
가스센서비중을 늘리고 있다.

올해초 충남 직산소재 가스센서공장을 인수, 가스센서부문을 강화했다.

오는 9월부터는 20만개의 가스센스를 호주에 수출키로 계약하는 등
월 5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칼로리베타도 터키 스페인 중국 러시아 등지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지난해보다 15억원이 늘어난 18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6%가 증가한 3백억원, 경상
이익은 4백%가 증가한 2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기술개발에 쏟는 노력과 성과도 두드러진다.

매출액의 8%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할 정도며 지난 1월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낸 소각재 고형화시스템이 대표적인 예.

소각로에서 발생하는 재가 바람에 날려 또 다른 공해를 일으키지 않도록
고체화하는게 이 시스템의 원리.

현재 삼성중공업으로부터 10억원의 관련공사를 수주했으며 진도종합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등과도 접촉중이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소각제고형화시스템의 설치가 이미 의무화돼 소각로
먼지로 인한 인근지역의 피해를 줄이고 있고 국내에서도 99년부터 소각로
건설시 이 시스템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향후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부문에서 앞으로 연1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4월 개인휴대전화기에 들어가는 유니버서 필터라는 기판
대체용 칩을 개발, 특허출원중이다.

선일옵트론은 오는 9월이나 10월중 4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 자본금을
31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며 99년께 상장할 예정이다.

<김홍열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