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포항제철에 대해서는 올해안에, 한국전력과 한국중공업
등 다른 수요자에 대해서는 오는 2001년 이후에 액화천연가스(LNG)의
직도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8일 통산부는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2001년부터 LNG 직도입이
전면 허용되지만 가스공사의 경쟁체제를 준비하기 위해 그 이전까지라도
자가수요 업체에 한해 단계적으로 직도입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통산부는 포철의 경우 가스공사 민영화에 참여할 가능성이 없는 공기업
인데다 자가발전용 수요가 연간 1백만t정도로 도시가스용 수급에 영향이
적은 점을 감안, 올해안에 LNG직도입을 허용키로 했다.

통산부는 그러나 한전은 여름에 남아도는 도시가스를 발전용으로 사용하는
등 계절간 수요격차를 조절할 기능을 담당할 필요가 있어 오는 2001년
이후에 건설되는 발전소용에 한해 직도입을 승인해 주기로 했다.

또 오는 2007년까지 4백50MW급 민자발전용 발전소 8기를 건설할 예정이
한중에 대해서도 오는 2001년이후에 직도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통산부는 LNG산업은 특수한 유통체제를 갖고 있고 인수기지 건설에 4~5년,
1개 기지당 투자비가 6천억원에 달하는 등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직도입을 제한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호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