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의 운행시간과 차량간격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수송효율과 서비스를
높일수 있는 제어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 이광형 교수팀은 대우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지난 3년간 연구한 결과 수작업에 의존하는 지하철 운행간격 조절기능을
컴퓨터가 자동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한 정거장에서의 출발지연으로 인한 다음정거장에서의 연쇄
지연사태를 퍼지제어방식으로 미리 감지해 앞뒤의 모든 열차운행시간을
조정, 운행간격 및 운행시간을 계획된대로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이교수는 "현재 건설중인 인천지하철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였다"며 "국내 인공지능기술 응용분야의 큰 성과"라고 평했다.

이 시스템은 대우엔지니어링에서 주주해 공사중인 인천지하철에 적용될
예정로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가며 내년중 시험운행을 통한 현장테스트를
거쳐 98년말 인천지하철 개통과 함께 상품화될 예정이다.

<김재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