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는 지난 2월 19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누비라 승용차의 초기
생산품중 일부가 ECU(엔진제어장치)의 이상으로 시동꺼짐 현상이 우려됨에
따라 2월 생산품 6천8백대에 대해 7월 18일부터 9월 30일까지 공개적으로
보완 점검(리콜)키로 결정했다.

대우자동차는 최근 보다 완벽하고 공개적인 점검조치를 요구한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권고에 따라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8일 발표했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공개 리콜은 현대자동차 엘란트라에 이어 두번째이며
대우 신차의 리콜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는 "이미 2월 생산분 6천8백대에 대해 1차 점검을 했으나 시민의
모임이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해옴에 따라 재차 점검및 수리를 실시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비라의 보완 점검은 대우자동차의 1백53개 정비망을 통해 실시되며
대우는 대상 고객들에게 곧 점검일자와 장소를 지정 안내할 계획이다.

대우는 이와 함께 3월이후 판매분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이 같은 부분의
수리를 원할 경우 무상점검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