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통신전문기업이 미국 모토로라사가 독점하고 있는 양방향 무선
호출기 시장에 진출했다.

스탠더드텔레콤과 닉소텔레콤은 9일(한국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미국 제네럴 와이어리스 커뮤니케이션(GWcom)사와 양방향 무선호출기술인
"P.L.A.N/ET"을 채용한 무선호출기 개발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에따라 스탠더드텔레콤과 닉소텔레콤은 세계최초로 "P.L.A.N/ET"방식의
양방향무선호출기를 대량 생산, GWcom사를 경유해 미국에 공급하게 된다.

"P.L.A.N/ET"은 모토로라가 개발한 양방향무선호출 기술인 "리플렉스"방식
보다 10배이상의 용량을 가지고 있어 서비스요금을 낮출 수 있고 문자 및
정보서비스를 다양화할 수 있는 최첨단의 기술이다.

스탠더드텔레콤은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지아등이 이 기술을 채택, 시범
운영하고 있고 미국에서 내년부터 이 기술을 이용한 양방향무선호출
상용서비스가 개시됨에따라 이 지역으로 제품을 대량 수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오는 98년 약 1억3천만달러, 99년 약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
는 세계 양방향무선호출기 시장의 30~50%를 점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도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