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시설과 업무용빌딩이 속속 들어서면서 일산 분당 등 신도시지역과
고양 화정, 수원 영통 등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 오피스텔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들 지역의 오피스텔은 분양가가 평당 3백만~4백만원대로 가격이 저렴한
데다 대규모 아파트촌과 업무시설을 끼고 있어 향후 투자가치가 높은
편이다.

특히 사업시행사들이 물량과다에 따른 분양부진을 우려해 고급마감재를
사용하고 위성방송송수신시스템 등 첨단 설비를 갖춰 시설면에서는 손색이
없는 주거전용오피스텔로 건립돼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양 화정지구

화정지구에서는 뉴코아킴스빌리지 오피스텔 1,2차분이 공급중이다.

평당 분양가는 3백90만원선으로 화정지구 20평형대 아파트 평당매매가보다
40만원 정도 싸다.

특히 13~30평형대 소형평형으로 구성돼 임대용으로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화정역세권의 경우 업무시설보다는 위락 및 유흥시설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데다 인근의 일산신도시에 대규모 오피스텔촌이 들어서고
있어 가격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산신도시

현재 영업중인 대규모 할인매장 까르푸외에 MBC SBS 등 방송사와
롯데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무시설이 들어설 일산호수공원 주변에는 호수그린
오피스텔, 해태프리랜서, 대우 네오시티, 자유마을 현대타운, 나산 스위트
1차 오피스텔이 분양중이다.

이밖에 나산스위트 2,3차도 오는 9~10월께 공급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분양되는 오피스텔은 전망이 뛰어나고 상권형성이 빠를 것으로
보여 향후 입지여건은 좋은 편이다.

가격은 대부분 3백만원대로 저렴하고 전용률이 높아 투자가치는 높은
편이다.

인근 아파트 평당 매매가가 5백47만원선인 것을 감안하면 1백27만~
2백37만원정도 싼 가격이어서 임대수요는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0평형대 이상 대형평형도 많이 공급돼 아파트수요를 일부 대체할
전망이다.

주엽역세권에서는 청구 블루힐132 오피스텔이 분양중이다.

역세권에 위치, 임대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분양가가
다소 높고 입지여건은 호수공원주변보다 조금 처지는 편이다.

<>분당신도시

역사복합건물 뿐만 아니라 삼성생명, 국민은행 등 10개 금융기관과 5~6개
기업체사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분당의 유통.업무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서현역주변에는 성지 하이츠텔과 천지오피스텔이 공급중이다.

주로 30평형대 미만 소형평형 위주로 설계돼 있으며 분양가는 평당
3백90만~4백8만원선으로 인근의 시범단지 아파트보다 평당 2백만원 정도
저렴하다.

전용면적이 50%이하로 다소 낮은편이나 분양이 거의 완료된 금호리빙스텔
(47가구)와 2천5백여가구 규모의 청구 오디세이가 들어서면 분당신도시
최대의 오피스텔촌을 형성할 전망이다.

미금역세권에서는 현대베스텔이 분양중이다.

분양가는 평당 4백20만원선으로 분당의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이다.

미금역세권의 경우 오피스텔밀집지역이 아닌데다 업무시설도 그리 많지
않아 배후수요층은 그리 두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 영통지구

전원주거지역으로 인기가 높은 수원영통지구에서는 훼밀리타워가 공급
중이다.

전용면적비율이 50%선이고 분양가가 평당 3백80만원선이어서 비교적
조건은 좋은 편이다.

훼밀리타워는 영통지구내 유통업체 종사자들을 겨냥, 16~31평형대 원룸
오피스텔로 건립된다.

특히 지상6층~지상16층 사이 중심부를 비워 자연채광이 가능토록 했으며
황토방을 도입했다.

< 김태철.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