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년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던 의류 등 섬유제품의 대미
수출이 7년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섬유제품의 대미 수출은
6억4천2백6달러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4.4%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 됐다.

이는 지난 89년 섬유제품의 대미수출이 38억5천4백만달러로 사상 최고
치에 이른 이후 지난해 17억3백만달러까지 수직 하락세를 보이다가 상승세로
꺾인 것이다.

품목별로는 재킷 드레스 스웨터 블라우스등 단품류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였으며 특히 정장류보다는 캐주얼의 수출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출단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더구나 동남아에서 소화되지 않은 일부 중저급품 오더가 국내로
역류하면서 수출단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