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출연한 배우 이주실 씨가 위암 투병 끝에 2일 별세했다. 향년 81세.연예계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11월 위암 판정을 받고 3개월째 투병 중이었다. 1964년 데뷔한 고인은 ‘세일즈맨의 죽음’ 등에 출연해 1980년대 ‘연극계 대모’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등에 출연해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출연해 극 중 황준호(위하준 분)의 어머니로 열연했다. 영화 ‘명량’ ‘부산행’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고인은 1993년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았으나 13년간의 항암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고인은 투병 중에도 2010년 원광대에서 보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연기상, 2023년 들꽃영화제 여우조연상 등을 받았다.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고 조문은 3일부터 받는다. 발인은 오는 5일이다.구교범 기자
세계 금괴가 영국 런던시장에서 미국 뉴욕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최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보관 중인 실물 금괴 재고량이 3000만 트로이온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확정 이후 3개월도 안 되는 기간에 무려 1220만 트로이온스가 들어왔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금태환 정지’ 선언 이후 가장 빠른 유입 속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개인 금 보유분까지 포함하면 뉴욕시장에 쌓인 금괴는 사상 최대 규모로 추정된다.세계 금괴 대이동에 따라 런던시장은 금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은행(BOE)에서 금을 찾으려면 평소 1주일이면 가능했는데, 이제 두 달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미국 중앙은행(Fed), 유럽중앙은행(ECB)과 함께 세계 3대 중앙은행인 영국은행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마진콜(증거금 부족) 현상이다. 그동안 달러화의 힘을 빼려고 금 보유량을 크게 늘려온 중국 등 다른 국가가 금괴 옮기기에 동참할지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무려 50년 만에 벌어지는 금괴 대이동의 직접적 원인은 금 현물과 선물 간 가격 차이 확대다. 국제 금시장에서 런던은 현물 거래가 중심인 반면 뉴욕은 선물 거래가 많이 이뤄진다.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뉴욕 금 선물 시세는 런던 현물 시세보다 하루 평균 1.5% 정도 높은 콘탱고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올 정도로 활발한 런던과 뉴욕시장 간 차익거래(arbitrage)의 촉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다.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 이행에 대비해 금괴를 미리 미국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주목해야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