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내전으로 프놈펜국제공항이 폐쇄돼 현지출장이던 한국
비즈니스맨 관광객 등 50여명이 프놈펜 호텔에 발이 묵였다.

캄보디아에 진출한국내기업들은 이번 사태로 비즈니스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있다.

9일 호치민 무역관을 통해 보고된 현지무역관 (프놈펜무역관) 정보에
따르면 캄보디아에는 삼환캄보디아 패드릭, 시몬트인더스트리, DH캄보디아,
월드삭스 등 섬유 봉제 합판 통신분야 등에 걸쳐 13개 한국기업들이
진출해있다.

현재 이들은공장가동을 완전히 멈추고 일부는 베트남이나 태국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부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놈펜에 고립된 한국인 여행객 50여명은 대부분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유적지를 보러간 관광객들이고 일부는 상사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놈펜 공항은 다시 열릴때까지 이들 한국인들은 상당기간 현지에 묶여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 무역대표부와 무역관도 지난 8일부터 서울과 연락이 끊긴상태에서
베트남의 호치민을 통해 겨우 연락을 하고있는 실정이다.

현지무역관은 "군인들의 약탈이심하고산발적인 전투로 근로자들의
정상적인 출퇴근이 불가능한 실정이므로 정국이 안정될때까지 사실상
비즈니스활동을 중단할수밖에 없다"고 서울에 보고해왔다.

이 무역관은 관광이나 사업목적으로 캄보디아를 여행하는 것을 자제해
주도록 당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