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세일기간중 점포문을 닫지않는 업계의 불문율을 깨고
14일(월요일) 하룻동안 휴무키로해 눈길을 끌고있다.

4-20일까지 17일간 여름세일에 들어간 현대백화점은 본사 직원들은 물론
입점업체 파견사원들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평소와 마찬가지로 정기휴
무일인 내주 월요일 하룻동안 압구정점 무역센터점 부산점등 전 점포의
문을 열지 않기로 한것.

백화점들은 보통 매주 또는 격주 하루를 휴무일로 정해 영업을 하지
않으나 대목인 세일기간중엔 쉬지않고 영업해온게 관행이어서 현대백화
점의 이번 결정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비치고있다.

현대백화점은 "예년에 없던 장기세일을 휴식없이 계속할 경우 직원들이
지쳐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어 약 70억원이 매출손실을 감수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업계에 전해지자 다른 백화점들은 내부고객의 만족을 위
해 세일기간중 휴무를 단행하는 결단이 못내 부럽다는 반응이다.

<강창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