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의 첨단 벤처기업과 손잡고 인터넷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롯데그룹은 10일 미국의 인터넷 여행정보 서비스 업체인 아테보(ATEVO)와
제휴를 맺고 인터넷 정보제공(IP)사업에 신규 진출한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를위해 우선 1차적으로 1백25만달러를 아테보에 투자, 지분
10%를 확보했으며 연말께 1백25만달러를 추가 투자한뒤 사업추이를 봐가면서
지분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롯데는 또 세계적인 사이버마켓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아래 아테보로부터
첨단 인터넷 기술을 이전받아 사이버 쇼핑몰과 엔터테인먼트, 여행및 문화,
교육등 종합서비스 기능을 갖춘 사이버공간 "롯데 버추얼 커뮤니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롯데는 우선 연내에 아테보의 한국어및 일본어판 서비스를 개시한뒤
한국관광과 여행에 대한 특집 웹사이트를 추가 개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적극화할 방침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롯데백화점의 사이버 마켓과 통합, 종합 인터넷 서비스
사업으로 키워갈 예정이다.

아테보는 한국인 이민 2세인 신현방사장이 지난해 10월 설립한 인터넷
여행정보 서비스 업체로 전세계 각국의 항공기, 호텔, 렌트카의 예약과 발권,
투어패키지 상품판매등을 서비스 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들끼리 상호통신할 수 있는 인터액티브 서비스 "유저 커뮤니티"
기능을 보유하는등 기술력이 뛰어나 영업개시 3개월만에 넷스케이프 선정
여행사이트 베스트 5에 선정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롯데 관계자는 "아테보는 신생업체이지만 인터넷 기술면에서는
톱 클래스"라며 "롯데가 이회사와 제휴를 맺은 것도 단순한 여행정보 제공을
위한게 아니라 최첨단 인터넷 기술을 배우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노혜령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